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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 뒷면의 비밀: 인류가 탐사한 어두운 달의 이야기

by 밀크언니 2025. 1. 30.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천체이자 인류가 가장 먼저 발을 디딘 외계 세계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육안으로 보는 달은 단면에 불과합니다.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결코 보이지 않는 어두운 영역으로, 그 존재 자체가 오랫동안 미스터리로 남아 있었습니다.
인류는 과학기술의 발달을 통해 달의 뒷면을 탐사하며 많은 비밀을 밝혀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달의 뒷면에 대한 역사적 탐사와 과학적 발견, 그리고 그것이 가지는 의미를 탐구합니다.

달 뒷면의 비밀: 인류가 탐사한 어두운 달의 이야기
달 뒷면의 비밀: 인류가 탐사한 어두운 달의 이야기

달 뒷면이 보이지 않는 이유: 조석 고정의 원리


달의 뒷면은 왜 지구에서 보이지 않는 걸까요? 이는 "조석 고정(Tidal Locking)" 현상 때문입니다. 조석 고정은 중력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천체의 자전 주기와 공전 주기가 일치하는 현상을 말합니다.

① 조석 고정의 원리
달은 약 46억 년 전 형성된 이후, 지구와의 중력 상호작용으로 인해 자전 속도가 점차 느려졌습니다.
결과적으로 달은 자전 주기(약 27.3일)와 공전 주기가 같아졌고, 지구에서는 항상 같은 면만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달의 뒷면은 지구에서 관측이 불가능하며, "어두운 달의 뒷면"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② 달 뒷면에 대한 초기 상상
오랫동안 인류는 달의 뒷면을 상상 속에서 그려왔습니다. 고대 문명에서는 달의 뒷면에 신화 속 생명체가 살고 있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20세기에 들어서야 비로소 과학적 관찰을 통해 달의 뒷면에 대한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달 뒷면의 역사적 탐사: 인류의 첫 번째 시도


달 뒷면에 대한 최초의 과학적 탐사는 1959년, 소련의 루나(Luna) 3호에 의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다양한 탐사선과 우주 프로그램이 달의 뒷면을 탐구하며 중요한 과학적 발견을 이루어냈습니다.

① 루나 3호: 달 뒷면을 처음으로 촬영하다
1959년, 소련의 루나 3호는 역사상 최초로 달의 뒷면을 촬영한 우주선입니다.

루나 3호는 달 뒷면의 약 70%를 촬영하는 데 성공했으며, 그 결과물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달의 앞면과 달리, 뒷면에는 평평한 "달의 바다(Maria)"가 거의 없고, 크고 작은 충돌구가 가득하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는 지구와의 중력적 상호작용이 달의 앞면과 뒷면에 서로 다른 지형적 특징을 형성했음을 보여줍니다.
② 아폴로 프로그램: 달 뒷면의 직접 탐사
1968년, NASA의 아폴로 8호는 유인 탐사선으로서 달의 뒷면을 처음으로 비행했습니다.

아폴로 8호의 우주비행사들은 달 뒷면을 직접 관찰하며, 뒷면에서 지구가 보이지 않는 "라디오 침묵 구역"을 경험했습니다.
이후 아폴로 11호와 아폴로 17호 등 여러 탐사 미션에서도 달 뒷면에 대한 추가 데이터가 수집되었습니다.
③ 중국의 창어 4호: 최초로 착륙하다
2019년, 중국의 창어 4호는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 착륙한 탐사선입니다.

창어 4호는 달 뒷면의 에이트켄 분지에 착륙하여 지형, 방사선, 광물 조성 등을 분석했습니다.
이 탐사는 달 뒷면의 환경과 자원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했으며, 미래의 달 기지 건설 가능성을 모색하는 데 기여했습니다.


달 뒷면의 과학적 발견: 알려진 비밀과 미스터리


달의 뒷면 탐사는 과학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달 뒷면의 독특한 지형과 환경은 태양계의 형성과 진화를 이해하는 데 핵심적인 단서를 제공합니다.

① 달 뒷면의 지형: 충돌구와 고지대의 비밀
충돌구의 밀도: 달의 뒷면은 앞면에 비해 충돌구가 훨씬 더 많습니다. 이는 뒷면이 지구의 중력적 보호를 덜 받았기 때문입니다.
평탄한 바다의 부재: 달 앞면에는 용암이 굳어서 형성된 "달의 바다(Maria)"가 많지만, 뒷면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습니다. 이는 달의 뒷면이 앞면보다 지각이 두껍기 때문에 화산 활동이 적었음을 의미합니다.
② 에이트켄 분지: 태양계 최대의 충돌구
달의 뒷면 남극 지역에는 에이트켄 분지(South Pole–Aitken Basin)라는 거대한 충돌구가 있습니다.

직경 약 2,500km, 깊이 약 13km로, 태양계에서 가장 큰 충돌구 중 하나입니다.
이 분지는 달 내부의 구조와 지각 형성 과정을 연구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합니다.
③ 달 뒷면의 자원: 희토류와 헬륨-3
달 뒷면에서는 희귀한 자원들이 발견될 가능성이 큽니다.

헬륨-3: 태양풍에 의해 달 표면에 축적된 헬륨-3은 핵융합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물 자원: 달 뒷면의 광물 조성을 분석하면, 태양계 초창기와 관련된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달 뒷면의 탐구는 계속된다
달의 뒷면은 단순히 어두운 영역이 아니라, 지구와 태양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우주의 타임캡슐"과도 같습니다. 루나 3호의 첫 촬영부터 창어 4호의 착륙까지, 인류는 달 뒷면의 비밀을 하나씩 밝혀왔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와 탐구할 가치가 남아 있습니다.